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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현, KLPGA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서 생애 첫승…“하늘나라 계신 아버지께 영광 돌린다”

E1채리티 오픈에서 박도영 3타 차 제압
공동 3위 박민지, 누적 상금 1위에 올라

입력 : 2024-05-26 16:40/수정 : 2024-05-26 18:18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끝난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이 4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8년차’ 배소현(31·프롬바이오)이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배소현은 26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2위 박도영(28·삼천리)의 추격을 3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우승 상금 1억 6200만 원을 받았다.

배소현은 2011년에 KLPGA에 입회했으나 6년간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7년에 KLPGA투어에 입성했다. 하지만 2017년, 2018년 2년 연속 시드를 지키지 못했다. 2019년에 다시 드림투어로 내려간 배소현은 2020년에 다시 KLPGA 투어에 복귀, 5년 연속 시드를 유지하고 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배소현은 전반 9번홀까지 2타를 잃으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는 사이 박도영이 11번홀(파4) 칩인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끝난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배소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A

하지만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은 배소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0번홀(파4)과 11번 홀 연속 버디로 박도영을 압박했다. 12번 홀(파5), 13번 홀(파4) 연속 보기로 또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박도영이 13번 홀부터 16번홀(파3)까지 4개홀 연속 보기로 무너지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승기를 잡은 배소현은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각각 6m와 11m 가량의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대회는 배소현의 KLPGA투어 154번째 출전 대회다.

배소현은 “2011년에 입회하고 점프투어 1번, 드림투어 1번 우승을 했는데, 정규투어에서 이렇게 처음 우승을 해서 스스로에게 잘했다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하며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고 프로가 됐을 때 2년 정도 캐디를 해주셨다. 그런 아버지가 1년 반정도 투병을 하시다 수 년전에 돌아가셨다. 나를 믿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얘기를 전하지 못해 아쉽다.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계속해서 골프를 치고 싶다”고 생애 첫 승의 영광을 하늘 나라에 계신 아버지께로 돌렸다.

그는 자신의 목표에 대해 “이번 주 독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가 있다. 같은 팀(이시후 캠프)에 있는 박현경과 김수지가 US오픈에 출전했다”라며 “US오픈에 출전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세계 랭킹을 많이 올려야 한다. 우승이 필요하다. 골프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게 내 목표”라고 밝혔다.

투어 6년차인 박도영은 이날 3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후반 4개홀 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박민지(26·NH투자증권)는 공동 3위(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쳐 KLPGA투어 통산 상금 1위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57억 5165만 8448원을 누적하고 있었던 박민지는 공동 3위 상금 4612만 5000 원을 보태 통산 누적 상금이 57억 9778만 3448원으로 늘어나 57억 7049만 2684원의 장하나(32·3M)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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