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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 자진 사퇴… “항상 감사, 더 큰 응원 해달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다. 염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부리그로 강등한 팀을 ‘무패승격’ 시키겠다고 야심 찬 포부를 밝혔지만, 성적 부진으로 결국 중도하차 하게 됐다.

수원 구단은 염 감독이 25일 서울 이랜드와 홈 경기에서 패한 뒤 자진 사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염 감독은 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한 뒤 박경훈 단장과 면담을 했고, 이 자리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은 염 감독의 의사를 수용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5연패를 기록, 순위가 6위(승점 19)까지 내려갔다. 최근 잇단 패배에 분노한 팬들은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항의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는 “수원에 와서 많은 사랑과 질타를 받았지만, 저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왔다”면서 “우리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지금처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은 레전드 선수 출신 감독을 떠나보내게 됐다. 염 감독은 수원에서만 13시즌을 뛰며 333경기 49골 87도움을 기록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지난해 플레잉코치였던 그는 수원이 하위권을 전전한 끝에 김병수 감독을 경질하자 감독 대행으로 ‘지도자’ 데뷔를 했다. 수원은 결국 창단 첫 강등을 피하지 못했으나 구단은 염 감독에게 정식으로 지휘봉을 맡기며 계속 믿음을 보냈다.

올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4월에만 4승1무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flex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대 1로 비긴 뒤 내리 5연패를 당하며 속절없이 무너졌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는 동안 좀처럼 팀이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원은 후임 감독을 빠르게 찾는다는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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