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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논란 대구 한 실내동물원 동물들 새 보금자리로

입력 : 2024-05-26 13:20/수정 : 2024-05-26 13:24
네이처파크 관계자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던 하이에나를 구해 이송하고 있는 모습. 네이처파크 제공

방치·학대 논란이 일었던 대구 모 실내동물원의 동물들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구조된 동물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게 될 예정이다.

대구 달성군에 있는 테마파크인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대구 모 실내동물원에 수년째 방치 중인 동물들을 새 시설로 옮기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네이처파크는 앞서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문제의 실내동물원에서 76종 324마리의 동물들을 데려와 관리하기로 결정했다. 동물 구입 비용과 이동 비용, 새로운 방사장 설치비용 등으로 10억여원을 투입한다. 동물들의 서식지와 가장 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자연에서 보이는 행동을 유도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동물행동풍부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동물원, 청주동물원 등과 긴밀하게 협조할 방침이다. 또 외국사례를 적극 참고해 새로운 개념의 동물원을 조성하고 동물복지에도 각별히 신경 쓸 예정이다.

실내동물원에서 데려오는 동물은 백사자, 하이에나 등 맹수류와 파충류, 긴팔원숭이, 사막여우, 앵무새 등이다. 다수의 멸종 위기종도 포함돼 있다. 동물들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동시킬 예정이며 멸종 위기종의 경우 환경청 등 행정기관과 협의해 이동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네이처파크는 이미 많은 동물을 옮겼다. 나머지 동물도 최대한 빨리 이송해 다음달 이송을 완료할 방침이다. 먼저 지하의 동물들을 임시 시설로 옮겼고 동물의 건강 상태 체크를 위해 기초 건강검진, 혈액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동물사 공사를 진행하고 동일종의 동물들은 기존 동물과의 합사 가능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합사를 진행한다. 이후에도 동물들을 위한 지속적인 환경개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네이처파크 관계자는 “동물의 복지를 실현해 동물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며 “새로운 시설에서 편안한 생활을 즐기는 동물들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구 도심 모 실내동물원에서 기니피그 사체가 방치된 채 발견되는 등 학대 논란이 일었고 동물 학대 신고로까지 이어졌다. 경찰, 대구시, 수성구가 점검을 벌였고 수성구는 이 시설에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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