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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도 韓사령탑 제안 거절… 축구협회 협상력 어쩌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AP뉴시스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FC바르셀로나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거절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제안 시점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되기 전인 지난 1월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풋볼에스파냐 등은 24일(한국시각) 이번 시즌이 끝나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 확실시된 사비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사비 감독에게 제안서를 내민 시점은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기 전으로 추정된다. 매체들은 축구협회가 지난 1월 28일 바르셀로나가 2023-2024 라리가 22라운드 비야레알전 패배로 사비 감독이 사임 의사를 표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비 감독은 한국의 관심과 제안에 감사함을 표하면서도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고, 몇 주 뒤 구단의 설득 끝에 바르셀로나 잔류를 결정했다. 당시 그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이 확실했음에도 한국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축구협회의 협상력에 의문부호가 찍힐 수밖에 없다. 5월까지 새로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찾겠다고 공언했으나 최근까지 협상을 이어왔던 외국인 사령탑 후보들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임시 소방수로 김도훈 감독을 데려오긴 했지만 6월 A매치 이후 정식 감독 선임 계획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21년부터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사비 감독은 2022-2023시즌 라리가 우승 이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최근까지 구단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 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통해 자진 사임을 발표했던 그는 이후 리그 10경기 무패, UCL 8강 진출 등 성적을 회복하자 사임을 번복한 바 있다.

최근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 등을 지적하면서 구단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지난 17일 UD알메이라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재정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유럽 대형 클럽과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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