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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광화문 한문 현판 이상해… 한글 교체 토론해보자” 거듭 제안

입력 : 2024-05-23 17:41/수정 : 2024-05-23 17:5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교체하면 좋지 않겠냐며 국민적 논의를 해보자고 거듭 제안했다.

유 장관은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체부 정책 현안 브리핑’에서 “세종대왕 동상 뒤편으로 보이는 한문 현판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어놓으면 중국인지 한국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조선시대부터 있던 현판이 그대로라면 보전해도 좋겠지만 사실 지금 현판은 고증해서 재현한 것 아닌가. 그 현판은 박물관에 전시하고, 한글 현판을 다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검정 바탕에 금색 글자로 쓰인 지금의 한자 현판은 지난해 10월 월대 복원과 함께 새로 부착됐다. 새 현판은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의 글씨를 복원한 것이다. 광화문에는 1968년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글로 쓴 친필 현판이 걸렸다가 2010년부터 한자 현판으로 교체됐다. 이 때문에 한글 관련 단체들은 한글 현판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 장관은 “한글학회 분들은 훈민정음 해례본 글씨로 (한글 현판을) 다 준비해놨다고 하더라. 새로 단다면 한글이 좋지 않겠느냐”며 “이번 한글날을 기점으로 뭔가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관련 논의의 불씨가 되살아나서 국민적 논의가 이뤄진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가유산청과 충분히 협의해야 하고”라며 “이런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해봐도 괜찮지 않겠느냐”고 덧붙엿다.

유 장관은 지난 14일에도 세종 탄신 하례연에서도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광화문 현판은) 당연히 한글로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증을 거쳐 옛날 쓰인 현판을 그대로 재현해야 한다는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그대로 됐지만, 오늘 이후 다시 한번 (논의에) 불을 지펴보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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