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재원 마약 공급책, 이번엔 약사법 위반으로 구속기소

검찰, 오재원에 마약류 공급 혐의 사업가 A씨 재판넘겨
약사법 위반 혐의 적용...마약류관리법 위반은 보완수사 지시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연합뉴스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39)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검거된 A씨가 다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마약류 취급의료업자가 아닌데도 의약품 등을 다수 보유하고 판매해온 혐의(약사법 위반)가 A씨에게 추가로 적용됐다.

2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연실)은 지난 17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 A씨가 오씨에게 마약류 등을 제공·알선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에 대해선 검찰이 서울 강남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지난해 8월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상자째 발견된 ‘에토미데이트(프로포폴 유사 의약품)’ 주사기 뭉치에서 DNA를 채취해 마약류 전과자 DNA와 대조했다. 해당 DNA가 A씨의 DNA와 일치했다. 경찰은 소환을 거부하며 도피하던 A씨를 최근 검거했다.

A씨는 도피 중 지인들에게 프로포폴·에토미데이트 판매를 시도해왔다. A씨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가지고 나오기 때문에 병원 이력이 남지 않는다”며 상자당 200만원대에 프로포폴을 판매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DB

과거 A씨가 병원 관련 업무를 하며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본보 취재진과 만나 자신이 강남 한 병원의 경영을 돕고 있다고 소개하며 “프로포폴은 진료기록부와 투약량이 일치해야하기 때문에, 의사가 점을 빼러 온 일반인에게 프로포폴 50cc를 처방하고 실제로는 10cc 정도를 주사하는 식으로 빼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포폴 병 10개들이 한 상자가 원가 1만7000원~2만원 정도인데, 불법시장에선 200만~250만원으로 거래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미 수차례의 프로포폴 불법 투약 전과가 있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2021년 6월 4일 A씨에 대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1심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5년 1월 22일부터 2017년 11월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일대의 5개 병원에서 191회에 걸쳐 5666㎖의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

그는 피부트러블제거술(MTS), 자가혈치료술(PRP) 등 시술이 굳이 수면 마취가 필요 없는 간단한 시술이지만, 의사에게 프로포폴 투약해 수면 마취 상태에서 시술할 것을 요청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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