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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 수낵의 승부수 “英 7월 4일 조기 총선”

집권 보수당 지방선거 참패에도 조기 총선
찰스 3세 국왕도 총선 위한 의회 해산 동의

입력 : 2024-05-23 09:46/수정 : 2024-05-23 10:03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2일(현지시간) 런던 동부의 한 행사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이 오는 7월 4일(현지시간)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집권 보수당의 지방선거 참패에도 리시 수낵 총리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낵 총리는 22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영국이 미래를 선택할 순간”이라며 “7월 4일 총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수낵 총리는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차기 총선을 위한 의회 해산을 요청했고,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차기 총선을 내년 1월 28일 전에 치러야 한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뒤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언급할 뿐 구체적인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차기 총선 예정일로 유력하게 거론된 시점은 오는 10~11월이었다. 수낵 총리의 이날 발표로 총선은 예상보다 3개월 이상 앞당겨 치르게 됐다.

수낵 총리가 보수당의 열세 전망에도 조기 총선을 선택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침체됐던 영국 경제의 회복 조짐을 포착하고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당이 총선에서 패배하면 수낵 총리의 실각은 물론, 정권도 교체된다.

수낵 총리는 이날 “우리가 힘겹게 얻어낸 경제적 안정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내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뿐”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보호를 여러분께 제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수당은 2010년부터 14년간 노동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았다. 이 기간 보수당 정권에서 총리는 데이비드 캐머런(2010~2016)을 시작으로 테리사 메이(2016~2019), 보리스 존슨(2019~2022), 리즈 트러스(2022)를 거쳐 2022년 10월부터 수낵으로 이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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