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7월 인하 관측… 한은은 10월 예상”

노무라그룹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 전망
중기 금리 향배는… 폴 크루그먼 “혼란”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전세계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가운데 이르면 오는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무라 그룹의 글로벌 경제분석 책임자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22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 속 아시아 경제 및 금융시장 긴급 진단’ 웨비나에서 “최근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디스인플레이션도 나타나고 있다”며 “연준이 연내 7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연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143엔,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300원으로 잡았다. 슈바라만 박사는 “역사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 미 달러는 약세를 보여온 경향이 있다”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부양책, 신흥국과 아시아로의 글로벌 투자자산 이동 등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바라만 박사는 한국은행도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정도 되면 한은이 충분한 데이터를 보고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은이) 미국보다 앞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지만, 너무 빨리 디커플링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연간 기준 2.5%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중기 금리의 향배를 두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광적으로 혼란스럽다”며 “이에 대한 정답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다양한 변수들로 인해 “상황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많은 제조업 투자를 유도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산업정책과 이민이 크게 증가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위해 설비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019년이 여전히 우리의 기준이 돼야 한다”며 “우리는 매우 낮은 금리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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