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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G7에서 중국 저가 과잉생산 공동대응 논의”

입력 : 2024-05-22 05:43/수정 : 2024-05-22 07:20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의 저가 상품 과잉생산 문제를 유럽 등 동맹과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때 핵심 의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경영대학원 연설에서 “우리가 앉아 있는 이 방에서는 중국의 산업 정책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우리가 단합된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전 세계 기업의 생존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태양광 관련 제품 등 신성장 청정에너지 기술 부문 과잉 생산 문제를 언급하며 “신흥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이 산업을 구축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가 주요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전략에 대한 우려가 (동맹과) 공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략적이고 단합된 방식으로 중국의 과잉 생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가 우려를 공유하기 때문에 중국과 집단으로 소통하는 것이 더 강력하다고 제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이 서방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공동의 무역장벽을 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유럽도 공동 대응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관세 장벽과 같은 미국 방식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중국의 과잉생산 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감한다”면서도 “우리는 다른 접근 방식, 훨씬 더 맞춤화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도 “각 나라마다 서로 다른 도구와 우려 사항이 있어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중국 첨단기술 수출통제 및 투자제한과 관련 “미국은 필요하다면 중국에 대한 조치를 계속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누진세를 지지하지만 억만장자에게 세금을 걷고,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재분배하는 국제 협약엔 사인할 수 없다”며 글로벌 부유세 부과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의 이익을 위해 우리 관할권 내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 가치 실현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2800억 달러(382조 원) 규모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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