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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마친 김호중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 하겠나”

“남은 조사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입력 : 2024-05-21 22:53/수정 : 2024-05-22 00:08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21일 “조사를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40분쯤 변호인과 서울 강남경찰서 정문에서 빠져나오며 이같이 답했다.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지 약 8시간30분 만이다. 그러면서 “죄지은 사람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정황은 인정했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증거 인멸에 가담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침묵한 채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으나, 정문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경찰은 조사에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간 조사 과정에서의 진술과 모순된 점이 없는지도 세세하게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 관계를 인정했고, 마신 술의 종류와 양도 구체적으로 (경찰에)말씀 드렸다”면서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한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고, 뒤늦게라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노여움을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데 대해서는 “양심에 기초해 더이상 거짓으로 국민을 화나게 해선 안된다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진술과 현재까지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위드마크(마신 술의 종류와 체중 등을 계산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는 것) 공식을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 적용 여부를 따질 방침이다.

또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로 진술하고 소속사 측에서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은폐 시도가 이뤄졌는지 여부도 수사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사고 전후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하나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한 도로에서 반대편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 측은 사고 발생 뒤 음주 및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열흘 뒤인 19일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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