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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소리 “최 목사, 김 여사에 여러 번 유력인사 추천…세 갈래 청탁 의심”

서울의소리 측 “카톡 대화에 최재영 목사가 여러 번 인사 청탁…김 여사도 답변”

입력 : 2024-05-21 16:09/수정 : 2024-05-21 16:19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지난 20일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측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에 제출한 카카오톡 대화에 최재영 목사가 김건희 여사에게 여러 차례 유력인사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는 전날 9시간 고발인 조사를 받으면서 모두 세 갈래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검찰에 진술했다. 이 중 하나는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는 특정 유력인사에 대해 최 목사가 인사 청탁을 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백 대표 측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 관련이었고, 김 여사도 답변하는 등 서로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화는 최 목사가 지난 2022년 6월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 샤넬 화장품을 건넨 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측 변호인은 “단순한 인사 추천은 문제가 안 되지만 금품을 준 다음에 하는 얘기는 누가 봐도 부정한 청탁”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금융위원 인사 청탁’ 관련 의혹도 백 대표 측에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 김 여사 면담 과정에서 김 여사가 금융위원 인사 관련 전화 통화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한다.

백 대표 측은 이밖에 최 목사 본인의 신상과 관련해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표 측은 “카카오톡 대화에는 최 목사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업무나 권한에 대해 자꾸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 목사 측 변호인은 “최 목사 개인 신상 관련 청탁은 실제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도 없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이날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을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주웠다고 주장하는 권성희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권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서울 서초구 아파트에 거주하다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이사한 2022년 말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김 여사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책 여러 권을 습득했다고 주장한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등 최 목사의 저서들이다. 책 표지에는 ‘윤석열 대통령님 김건희 여사님께 드립니다. 2022. 7. 23. 저자 최재영 목사’라고 펜으로 쓴 글씨가 적혀 있다.

최 목사 측은 이 책들이 김 여사에게 선물한 책이 맞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권씨가 발견한 책을 포함해 자신의 저서 8권을 고가의 양주와 함께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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