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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보은…춘천시‧강대병원 에티오피아 의료지원

육동한(오른쪽) 춘천시장과 남우동 강원대병원장이 21일 에티오피아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서에 서명 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도 춘천시와 강원대학병원이 에티오피아 의료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춘천시와 강원대병원은 21일 춘천시청에서 에티오피아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매년 3~4명의 에티오피아인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와의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6·25전쟁에 참전해 희생한 에티오피아인에 대한 보은의 뜻도 담겼다.

시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에티오피아 국적 국내 체류자 등 지원 대상에게 항공료와 체재비, 통역 등을 지원한다. 강원대병원은 의료서비스와 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환자 1인당 최대 50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 1순위는 6·25전쟁 참전용사 후손이며, 2순위는 에티오피아 국적 국내 체류자다. 양 기관의 협의에 따라 결정한 에티오피아인도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에 지상군을 파병한 유일한 아프리카 국가다. 1951년 에티오피아는 황실 근위대이자 최정예 부대였던 ‘강뉴’를 한국전에 보냈다. 이들은 강원도 춘천과 화천 일대에서 253회 전투에 나섰고 모두 승리했다. 전사자,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전쟁 포로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조국에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후 공산군과 싸웠다는 이유로 핍박을 받으며 극빈층으로 전락했다.

시는 2004년 5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2006년 2월 아디스아바바시 현지에 한국전쟁 참전용사회관과 참전 기념탑을 건립했다. 2014년부터는 매년 도서 300권을 아디스아바바시에 기증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에티오피아 보육원 건립비를 지원했다.

육동한 시장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양국 간의 우호적인 협력이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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