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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3.5조’ 시프트업, 코스피 상장 절차 돌입


‘승리의 여신: 니케’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코스피 상장에 속도를 낸다. 2년여 만의 상장 도전인데 몸값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고평가를 우려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시프트업은 지난 3월 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지난 10일 심사 승인을 받았다.

시프트업의 총 공모주식 수는 725만주로 100% 신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4만7000원~6만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6만원) 기준 4350억원 규모다.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 총액 3조5000억원의 게임사가 탄생한다.

회사는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을 주 사업으로 꾸려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고유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2016년 회사의 첫 개발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 니케는 1년여 만에 7억 달러(약 9565억5000만원)의 매출을 내기도 했다. 올해 4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 기반으로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다. 전문 평론 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게임 중 1위에 해당하는 평점 9.3을 기록했다.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원화가)인 김형태 대표를 중심으로 원화를 ‘움직이는 것’으로 만드는 기술력을 통해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를 잘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16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11억원, 당기순이익은 1067억원이다.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 실적 역시 기대치를 웃돌고 있어 상반기 높은 수준의 매출액이 기대된다.

다만 2~4조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는 국내 다른 게임사의 시가총액이 4~5조원인 점을 감안할 때 시프트업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는 “시프트업은 고품질의 게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통해 많은 유저들의 사랑을 받는 게임들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자금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지식재산권(IP)을 강화하고, 신규 프로젝트의 IP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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