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슈퍼클래식’, 수수료 없이 티켓 환불… KBS교향악단 빠지면서 공연 진행도 위기

21일 오전까지 티켓 7000매 취소

입력 : 2024-05-21 10:31/수정 : 2024-05-21 14:18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출연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을 수수료 없이 환불할 수 있게 됐다.

21일 이번 공연을 주관한 공연기획사 두미르 측에 따르면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두미르와 슈퍼 클래식 출연료 등 개런티 일체를 받지 않기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공연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도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24일 열리는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공지했다. 또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다만 직접 예매를 취소하는 경우엔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한다. 당초 이번 공연은 관람 1∼2일 전까지는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취소 환불이 가능했다. 이번 환불 수수료 면제는 김호중의 공연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 클래식’은 티켓 오픈 직후 이틀간 2만석 전석이 매진된 바 있다. 티켓의 가격은 최소 15만원부터 최고 23만원까지다. 티켓 평균값을 20만원으로 잡아도 관련 매출이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이 알려지면서 분노한 팬들이 예매를 취소하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7000석 정도가 취소된 상태다.


앞서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20일 출연자를 교체해달라는 공연 주최사 KBS의 요구를 거부하고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미르는 김호중이 구속 등 물리적으로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 한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소프라노 아이다 가리풀리나(23일), 라리사 마르티네즈(24일)와 함께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S는 두미르는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등의 내용을 통보했다. 이어 KBS교향악단도 23~24일 김호중이 출연하는 ‘슈퍼 클래식’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슈퍼 클래식’에 나서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는 60명 안팎 규모로 빈필하모닉,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 단원들과 함께 KBS교향악단 단원 10명이 함께한다.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19~20일 존 윌리엄스의 영화음악을 연주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존 윌리엄스 스타워즈’에만 참여했다.

다만 KBS교향악단이 빠지면서 23~24일 ‘슈퍼 클래식’ 공연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두미르는 강행 의사를 밝혔지만 당장 불참하는 KBS교향악단 단원 수만큼 연주자를 찾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급하게 연주자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연습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만큼 공연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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