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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처음부터 다 알았다”…옷 바뀐 매니저 CCTV

입력 : 2024-05-21 09:34/수정 : 2024-05-21 10:29
사고 후 약 1시간 뒤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은 매니저. 오른쪽은 사고 직후 누군가와 통화하는 김호중의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음주운전을 인정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의 매니저가 김씨의 옷으로 바꿔 입고 사고차량을 살피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김씨가 음주 상태로 뺑소니 사고를 낸 시점에서 1시간쯤 지난 뒤 포착된 영상이다.

김씨가 사고를 낸 도로에서 200m쯤 떨어진 골목의 CCTV 영상을 20일 채널A가 공개했다. 영상은 김씨의 매니저 A씨와 다른 남성 등 총 2명이 골목을 걸어오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골목의 한 주차장에 서 있는 김씨의 차량을 살핀 뒤 자리를 떠났다.

영상 속 A씨가 입고 있는 옷은 김씨가 사고 직후 누군가와 통화를 할 때 입고 있던 옷이었다. 검은색 긴 소매 상의로, 등 쪽에 독특한 흰색 무늬가 그려져 있다. A씨는 이후 김씨의 옷을 입은 채로 대리운전을 불러 사고 차량을 타고 경찰서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경찰에서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자신이라고 허위로 자수했다.

김씨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채널A는 전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매니저가 경찰에 대신 출석할 것을 알고 옷을 바꿔입었으며 음주, 운전자 바꿔치기, 도주 모두 다 시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폐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김씨도 모르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의 소속사 대표, 본부장, A씨 등 3명은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됐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 A씨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됐다.

김씨는 뺑소니 사고가 알려진 뒤 줄곧 음주운전 의혹을 부인하다가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인정하는 입장문을 냈다. 다음 날 변호인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는 “너무 괴롭다”며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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