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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 소변 본 아이…치우는 직원에 욕한 가족 최후

입력 : 2024-05-21 06:53/수정 : 2024-05-21 10:08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경남 남해군의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아이의 소변을 치우던 직원에게 욕설을 한 가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방법원(판사 강영기)은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최근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초 남해군에 있는 리조트 수영장에서 직원 B씨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다수의 사람 앞에서 욕설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손녀는 수영장 물에 들어가려던 중 입구에 소변을 봤고 이를 발견한 B씨는 소변이 섞인 수영장 물을 정화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불친절하다며 “이 X 이름이 뭐냐” “저 X 와봐” “XXX” 등 욕설을 퍼부었다.

A씨 가족은 또 B씨 주변에 서서 B씨가 수영장 물을 퍼내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CCTV 영상을 보면 B씨가 A씨의 가족들에게 불친절하게 응대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오히려 A씨는 소변을 본 손녀를 씻기지도 않은 채 그대로 수영장에 다시 들여보내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B씨의 잘못만을 추궁하며 모욕한 바 당시 B씨가 받았을 정신적 고통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나이, 성행, 환경, 가족관계 등 양형 요소를 고려해 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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