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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손 들어준 법원…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승인

장형진 (오른쪽) 영풍그룹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2013년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 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영풍그룹 제공 장형진 (오른쪽) 영풍그룹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2013년 서울 논현동 영풍빌딩 회의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마친 뒤 사진을 찍고 있다. 영풍그룹 제공

고려아연과 영풍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는 가운데 법원이 고려아연의 요청을 받아들여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을 승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재판장 김상훈)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 반면 고려아연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 요청은 기각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금속을 유통하는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을 창업한 양가의 우호를 상징하는 회사다. 고려아연 측이 66.7%를 보유해 최대주주지만, 경영은 지분율 33.3%인 영풍 장씨 일가에 맡겨왔다.


그러나 지난 3월 고려아연 주총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 오른 양가의 갈등이 서린상사로 번졌다. 고려아연은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된 현재 이사회 구성에 고려아연 측 4명을 추가하는 안건을 추진했다. 그러자 영풍은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부당한 방법으로 장악하려고 한다고 보고, 이사회 출석을 거부하는 등 반발했다. 이에 서린상사 주총은 기한 내에 열리지 못했고, 고려아연은 같은 달 22일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취지로 법원에 판단을 요청했다.

서린상사 주총 소집을 허가하는 법원 결정이 나오자, 고려아연 측은 “6월 중 열릴 주총에선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4인에 대한 추가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사촌인 최민석 스틸싸이클 사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4인을 새로 선임하고, 최창근 명예회장을 다시 선임하는 기존 안을 밀어붙일 것으로 본다.

고려아연이 66.7%의 지분율을 바탕으로 사내이사 추가 선임안을 통과시키면, 이사회 의석의 절대다수 확보하게 된다.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을 실질적으로 장악하게 되는 것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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