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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경찰 사정으로 조사 연기”…경찰, 조율한 적 없어

가수 김호중. 오른쪽 사진은 사고 당일인 지난 9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운전 차량에 타는 김호중. 인스타그램, 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음주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 출석 시점을 놓고 경찰과 김씨 측 입장이이 다소 엇갈리고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김씨의 신병확보를 두고 “수사협조 여부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한 데 반해 김씨 측은 “경찰 측 사정으로 (출석이) 연기됐다”고 주장했다.

김씨 변호인 조남관 변호사는 20일 기자단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김씨 측이 지난 19일 밤 늦게 음주 운전 사실을 시인한 경위를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변호인 선임 이후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호중이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변호인에게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 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조 변호사는 “이후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20일 오후 김호중이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됐다”며 “신속히 김호중과 소속사의 입장을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해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은 애초 김씨 측과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 변호인은 지난 19일 오후 4시쯤 경찰서를 찾아 김씨가 다음 날 오후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측과 출석을 조율해 정하진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주요 피의자가 출석을 희망한다고 해서 바로 조사를 받는 건 아니다”라며 “출석 여부와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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