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리설주 목걸이’ 이어…평양 한복판서 미사일 모형폭죽

입력 : 2024-05-20 07:49/수정 : 2024-05-20 10:3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지난해 2월 착용한 ICBM 목걸이. 오른족은 평양의 한 상점에서 판매되는 ICBM 모형 폭죽. 뉴시스, 연합뉴스

북한이 평양 한복판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본뜬 모형 폭죽을 판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평양 화성지구의 ‘창광 불꽃놀잇감 상점’에서 총 9만여점의 불꽃놀잇감 2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상점 종업원은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새 형태의 불꽃놀잇감을 위주로 준비했다”며 “그중에서 불꽃잠자리, 불꽃팽이는 우리 어린이들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중앙TV 카메라에 잡힌 폭죽은 검은색의 길쭉한 미사일 형태로, 탄두부는 화성-17형처럼 흰색과 검은색의 격자무늬로 칠한 모습이다. 대량살상무기(WMD)인 ICBM을 형상화한 제품이지만 다른 어린이용 장난감과 나란히 전시돼 있어 이질감을 자아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평양 화성지구에 있는 창광 불꽃놀이감 상점에서 화성포 모형을 비롯해서 새형의 불꽃놀이감들을 준비해놓고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은 화성-17형을 오마주한 ‘굿즈’를 생산하고 이를 대외에 노출하며 ICBM 발사 성공에 대한 큰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내 리설주 여사는 지난해 2월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ICBM 목걸이’를 착용했고, 지난해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기념 미술전시회와 태양절(김일성 생일) 경축 중앙미술전시회에도 화성-17형 ICBM 작품이 대거 등장했다.

화성-17형은 먼저 개발된 ‘화성-15형’에 비해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괴물 ICBM’으로 불린다. 사거리가 1만5000여㎞에 이르러 정상각도 발사가 성공한다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22년 2월, 3월, 5월, 11월 등 잇따라 최신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 발사는 지난해 3월 16일이었다. 당시 북한은 화성-17형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며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더 보기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