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매진’ 공연 끝나자 음주 인정… 구속영장 검토

“술 안 마셨다”던 김호중
공연 뒤 음주운전 사실 인정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검토

입력 : 2024-05-20 04:15/수정 : 2024-05-20 10:21
뺑소니 혐의에 음주운전 의혹도 더해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가 18일, 19일 이틀간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논란 속에 진행되는 가운데 19일 팬들이 김호중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사고를 낸 뒤 “술집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18~19일 전국 투어 콘서트가 끝나자마자 돌연 “반성하고 있다”며 입장을 낸 것이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일 문화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 오후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힌 사과문에서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김호중은 그간 음주운전을 했다는 정황증거가 여럿 드러났음에도 “술잔에 입을 댔을 뿐 술을 먹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스크린골프장과 음식점, 고급 회원제 유흥주점에서 일행이 술을 주문했다는 사실이 파악됐음에도 끝까지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던 김호중은 주말 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마치자마자 입장을 돌연 바꿔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호중의 이 같은 ‘사과 타이밍’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그는 뺑소니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말 내내 대규모 팬덤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콘서트장 인근에는 이틀 내내 팬클럽 색깔인 보라색 옷을 차려입은 팬들 수천명이 몰려들었다. 응원봉, 티셔츠 등 ‘굿즈’를 살펴보는 이들도 줄을 이었다.

김호중은 첫날 공연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거다. 모든 죄와 상처는 제가 받겠다”고 말한 데 이어 전날 콘서트에서는 “죄송하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다수 확인한 경찰은 그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인 증거인멸 움직임을 보였고, 김씨가 사건 당일 현장에서 도주한 점을 볼 때 구속 요건은 충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중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추후 콘서트가 예정대로 개최될지는 불투명해졌다. 현재 SBS미디어넷은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와 공동주최하기로 했던 ‘트로바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김천 콘서트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를 주최하는 KBS도 공연 주관사에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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