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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에이스…류현진, 한화 꼴찌 추락 막았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무실점 완벽투와 함께 승리를 따내며 꼴찌 추락 위기에 놓였던 독수리 군단을 구해냈다. 최근 선발진이 무너져 내리막을 걷던 한화는 류현진이 에이스의 본색을 드러낸 덕분에 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리게 됐다.

류현진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80구를 던지는 동안 볼넷 1개와 안타 3개만 내주고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한화는 이날 12대 2로 승리해 4연패에서 탈출했고, 류현진은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최근 한화 선발진이 불안한 탓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김민우의 시즌아웃, 부진에 빠진 문동주의 1군 말소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가운데 펠릭스 페냐, 리카르도 산체스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경기 전 9위였던 한화(승률 0.361)는 10위 롯데 자이언츠(0.357)와 순위를 맞바꿀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류현진이 힘을 냈다. 지난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10구를 던졌던 그는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부터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며 순조롭게 중심을 잡았다. 한화 타선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까지 1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을 적극 지원했다. 김태연과 요나단 페라자, 안치홍, 문현빈이 대포 4방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달아났다.

점수가 벌어진 덕분에 류현진은 일찌감치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삼성을 상대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12년 9월 12일 이후 4267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7회 솔로 홈런을 때려낸 김재상이 8회 2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 역부족이었다. 삼성 선발 이호성은 2⅓이닝 만에 5볼넷 10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창원에서 NC를 2대 1로 꺾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고, 이우성이 9회 1-1 동점 상황에서 결승 솔로포를 때려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통산 2395이닝을 소화한 양현종은 은퇴한 정민철(2394⅔이닝)을 제치고 부문 역대 2위로 올라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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