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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중국 대신 일본·미국에서 부활 중

인디브랜드들도 깜짝 실적


중국사업 위축으로 부진하던 K뷰티 업계가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는 다각화 전략이 통했다. 다양한 중소형 브랜드들도 가세해 시장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19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1조68억원의 매출과 8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국내 이익 개선과 서구권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9% 늘어났다. 중화권 매출 감소로 해외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 중심의 서구권 매출이 신장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화장품과 음료 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전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1조7287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15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분기 만에, 영업이익은 10분기 만에 성장했다.

특히 중국 매출이 2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북미 사업 수익성도 개선됐다. 주력 브랜드인 ‘더 히스토리 오브 후(더후)’가 지난해 9월 리브랜딩을 하면서 소비자 인지도가 크게 개선된 효과라는 분석이다.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22억9398만 달러(약 3조1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다. 미국(54.5%)과 베트남(21.8%), 일본(19.2%)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SNS 마케팅 효과를 등에 업은 중소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품절 사태를 빚은 ‘리들샷’ 제조사 브이티는 1분기 영업이익이 3776% 폭증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뷰티테크 업체 ‘에이피알’을 비롯해 ‘조선미녀’, ‘마녀공장’, ‘스킨1004’ 등 중소 화장품 브랜드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에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인디 화장품의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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