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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결국 시즌 아웃… 아쉬움 가득한 빅리그 첫해

이정후(가운데)가 13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1회 초에 부상을 입은 후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라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한 달 반 만에 마치게 됐다. 선수 개인으로서도, 구단으로서도 아쉬운 결과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왼 어깨의 찢어진 관절와순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예상 회복 기간은 6개월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부상으로 조기에 시즌을 마감하지만, 올해 연봉 700만 달러(94억 원)는 그대로 보전받는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회 초 수비 중 담장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이튿날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MRI 검사에선 인대, 관절 등에 ‘구조적 손상’이 확인됐다. 결국 이정후는 이 분야 권위자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면담 끝에 수술을 받기로 했다.

한 번 수술 이력이 있는 부위인 만큼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이정후는 2018년 6월 왼쪽 어깨를 다친 뒤 재활을 택했지만 그해 10월 가을야구 당시 같은 부위 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면서도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고 밝혔다.

37경기,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한 달 반 만에 마감한 이정후의 올 시즌 최종 성적 또한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 OPS(출루율+장타율) 0.911,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던 이정후는 4월 말을 기점으로 타율과 출루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상을 얻기 직전인 5월 초에는 출루율이 2할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1번 타자 중견수 자리를 이정후에게 맡기며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33억9000만 원)의 큰돈을 들였지만, 효과를 보지도 못한 채 대체자를 찾게 됐다. 일단 1번 타자로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가, 중견수로는 루이스 마토스가 선발 기회를 잡은 상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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