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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바친 승리…우식, 복싱 헤비급 세기 첫 통합 챔프

올렉산드르 우식(왼쪽)이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4대 기구 통합타이틀전에서 타이슨 퓨리를 향해 펀치를 날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렉산드르 우식(우크라이나)이 타이슨 퓨리(영국)와의 세기의 ‘무패 복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프로복싱 세계 4대 기구(WBA·IBF·WBO·WBC) 헤비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우식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4대 기구 통합 타이틀전에서 퓨리와 12라운드 혈투를 벌인 끝에 2대 1(115-112 113-114 114-113)로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프로 데뷔 후 22전 전승(14KO)을 달성한 우식은 WBA·IBF·WBO 등에 이어 WBC 챔피언 벨트까지 손에 쥐며 진정한 헤비급 최강자로 올라섰다.

프로복싱 헤비급에서 세계 4대 기구 통합 챔피언이 나온 건 1999년 11월 레녹스 루이스(영국) 이후 처음이다. 영국 BBC는 “우식은 강철 같은 의지를 앞세워 21세기 최초의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헤비급 왕의 대열에 당당하게 합류했다”고 전했다.

당초 키 191㎝의 우식은 자신보다 15㎝나 큰 퓨리에게 신체조건과 경험 등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는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우식은 경기 내내 퓨리와 거리를 좁히고 파고드는 접근전을 펼쳤고, 주무기인 잽을 바탕으로 강력한 펀치를 꽂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올렉산드르 우식이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 4대 기구 통합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굳은 얼굴로 링 위에 서 있던 우식은 심판 판정에 따라 자신의 승리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렸다. 우식은 “우리 팀에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정말 좋은 시간이자 좋은 날”이라며 “저와 제 가족, 조국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공식전 34승(24KO) 1무를 기록 중이었던 퓨리는 36경기 만에 생애 첫 패배를 기록했다. 퓨리는 “그가 몇 라운드를 이기긴 했지만 대다수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한다. 판정은 존중한다”며 “재대결 조항을 사용해 다시 싸우고 싶다.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식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는 언제든 재대결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두 선수는 오는 10월쯤 다시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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