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친트럼프 의원, 이스라엘 의회서 바이든 비판 연설


미국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 세력인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이 이스라엘 의회 연설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 이후 미국 정치인의 이스라엘 의회 연설은 처음이다.

NYT는 18일(현지시간) “스테파닉 의원이 19일 이스라엘 의회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강력히 비난하고 공화당이 유대 국가의 진정한 동맹임을 내세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가 확보한 연설문 초안에는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차단할 명분은 없다”며 “엘리트 일각의 극단주의가 미국인들의 이스라엘에 대한 깊고 변함없는 사랑을 감추게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연설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이름이 세 번 언급돼 있고,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간 ‘아브라함 협정’ 체결,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등 트럼프 행정부 업적도 등장한다. 스테파닉 의원은 이스라엘 정부 관리들과 면담하고, 종교 유적지와 하마스 공격 장소도 둘러볼 예정이다.

스테파닉 의원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대응 문제를 비판하며 클로딘 게이 전 하버드대 총장을 사임시킨 인물이다. 최근 대학가 반전 시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을 촉구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군으로도 거론된다.

NYT는 스테파닉 의원의 연설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가운데 진행된다”며 “이스라엘 대응에 대한 민주당 분열을 이용하려는 공화당의 정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로이터가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이스라엘 정책 지지율은 34%에 그쳤다. 특히 민주당원 44%도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정책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지난 16일 하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막는 ‘이스라엘 안보원조 지지법’을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적을 보류한 폭탄 등 무기를 이스라엘에 신속하게 보내고, 폭탄 선적이 이뤄질 때까지 국무부와 국방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이 담겼다. 백악관은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하원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16명이 찬성하는 등 당내 분열이 감지됐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