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은 안 진다

T1, 18일 MSI 패자조 최종전서 BLG와 리턴 매치
첫 경기 패배 복수 자신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리턴 매치를 앞뒀다. 첫 만남에서 패배한 이후 밴픽과 전략을 수정·보완, 경기력 향상에 성공한 만큼 선수단은 지난번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거로 자신하고 있다.

T1은 18일(한국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BLG와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최종전을 치른다. 승리 시에는 이튿날 열리는 결승 무대에 진출, 젠지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을 자격을 얻는다.

앞서 지난 12일 졌던 BLG에 복수할 기회를 얻은 T1이다. 당시 T1은 상대의 노골적인 미드 저격 밴 전략에 허를 찔렸다. ‘페이커’ 이상혁의 주 무기인 아지르, 오리아나, 탈리야를 밴 당하거나 빼앗기자 팀의 유연함과 변수창출 능력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베이가, 아칼리 등으로 미드 픽을 선회했지만 팀은 특유의 맛을 살리지 못하고 패배했다.

좌절하기보다는 승부욕을 불태우는 쪽을 택했다. 쓰라린 패배 이후 T1 선수단은 밴픽 전략을 가다듬고, 티어 리스트를 수정·보완했다. 자신들 실수와 오판을 찾아내고, 대안을 마련해 밴픽 노트를 고쳐 썼다. 이들은 패자조로 내려간 뒤 팀 리퀴드, G2 e스포츠를 각각 3대 1, 3대 0으로 꺾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경기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선수단은 이제 자신들의 밴픽과 메타 해석에 자신감이 붙었다. ‘제우스’ 최우제는 17일 G2전 직후 인터뷰에서 밴픽을 가장 큰 승인으로 꼽으면서 “G2와 첫 경기 당시에는 밴픽이 불안정했다”고 말했다. T1은 이번 대회에서 G2와 두 번 붙었는데 밴픽에 대한 확신을 얻기 전인 첫 번째 대결에선 3대 2로 진땀승을 거뒀다.

선수단은 BLG와의 재대결 역시 첫 경기보다 잘 치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최우제는 “지난번 경기에선 ‘빈’ 천 쩌빈의 베인 픽을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 챔피언을 안 좋아하는 거로 알았다”면서 “(첫 대결에서) 서로 정보를 얻어간 만큼 밴픽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있었던 BLG와 젠지의 대결에서도 T1으로선 참고할 만한 데이터가 많다. BLG는 T1전에 이어 젠지전에서도 미드 저격밴 전략을 3번 선보였다. 이런 구도에서 ‘나이트’ 줘 딩의 특정 챔피언 숙련도가 아쉬웠다는 점, 그가 조커 픽으로 벡스를 준비했다는 점 등은 T1에 유의미한 데이터가 될 만하다.

BLG가 다른 팀들보다 앞서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라인 스와프 전략 역시 T1이 지난 경기보다는 잘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최우제는 “BLG와 첫 대결 이후 라인 스와프에 대해 우리가 정리해놓은 이론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면서 G2와의 2번째 경기 이후 “아직 (라인 스와프 과정에서) 자잘한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한결 깔끔해졌다”고 말했다.

청두=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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