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귀화’ 라건아, 외국인 선수 됐다

프로농구 부산 KCC 라건아가 지난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수원 KT를 꺾고 우승한 직후 손을 들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 라건아의 신분이 ‘외국인 선수’로 확정됐다. 2018년 한국 국적을 얻은 뒤 줄곧 특별 귀화 선수로 뛰어 왔으나 앞으로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똑같은 규정을 따르게 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개최된 제29기 7차 이사회 결과 라건아에게 2024-20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한 뒤 최근 6년간 라건아에겐 별도 지위가 부여됐다. 특별 귀화 선수로서 팀당 2명까지 외국인 선수를 둘 수 있는 보유 규정에서 예외로 간주된 것이다. 라건아의 소속팀은 다른 팀 대비 빠듯한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적용받았지만, 이론적으론 라건아에 더해 외국 용병 2명을 더 보유할 수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다른 외국 선수들과 똑같은 처지가 돼 팀당 2인의 쿼터로 묶이게 됐다. 대신 라건아의 소속팀에 적용됐던 차등 샐러리캡도 함께 사라지게 됐다.

이달 말로 원소속팀 KCC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라건아는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10개 구단 모두와 계약할 수 있게 된다. 걸림돌은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우려다. 2023-2024시즌 기록한 경기당 15.6득점 8.4리바운드의 성적도 1옵션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할 땐 부족할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한국 무대에 남을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를 낀 국가대표 계약의 향방에 따라 국제대회 출전 시 지급되던 수당 등 인센티브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L은 이날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문제도 다뤘다. 구체적으론 대상 국가를 종전의 일본·필리핀 2개국에서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까지 포함하는 7개국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새 제도는 2025-2026시즌부터 적용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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