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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릴레이 전략 회의… “위기 속 기회 모색”

입력 : 2024-05-19 06:02/수정 : 2024-05-19 06:02

주요 대기업 그룹이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략 회의를 잇달아 개최한다. 경영 현황을 짚고 경제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전략 모색에 나선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다음 달 중하순쯤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 SK그룹은 매년 6월 최태원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최고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비전과 경영 현황 등을 논의한다.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선 계열사별로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최근 들어 최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구조 개혁을 주문했다. 지난 2일 대한상공회의소 출입기자단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이대로 하면 괜찮은가”라고 물었고 지난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경제인회의에서도 “한·일 관계 이대로 괜찮은가”라고 질문했다. 그간의 관성대로 하면 혁신을 이룰 수 없으니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시도를 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 질문은 곧 재계 2위인 SK그룹으로 향한다. SK는 지난해 연말 인사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다음 달 회의를 통해 배터리사인 SK온 집중 육성뿐 아니라 그린(친환경), 반도체, 바이오 등 핵심 계열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재편 밑그림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이달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LG전자,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열었다. LG그룹은 상반기엔 전략보고회를 열고, 하반기엔 내년 사업을 전망하는 사업보고회를 개최한다. 구광모 회장이 주재한 이번 전략보고회에선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구 회장은 하반기에 해외 출장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회장은 지난 2년 동안 하반기에 북미 출장에 나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BC(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분야를 점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하순쯤 글로벌 전략 회의를 연다. 이 회의에선 매년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부문별 영업 현황을 점검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이 각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스마트폰 갤럭시 언팩과 반도체 업황 회복 전망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다음 달 중 각사 CEO가 주재하는 글로벌 권역본부장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전략 점검과 관세 등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 영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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