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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인야후 사장 “한국 직원 고용 보장”… 지분매각 협상 진전됐나

라인플러스 온라인 직원 설명회
이데자와 다케시 CEO, 신중호 CPO 참석

입력 : 2024-05-15 13:36/수정 : 2024-05-15 17:11

라인야후 경영진이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라인 한국법인 직원들에게 ‘고용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상 고용 안정성에 대한 언급은 최대주주 변경이 현실화한 단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매각 관련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진행된 라인플러스 온라인 직원 설명회에서 한 직원의 질문에 “직원 고용 안정을 보장하겠다”며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라인 사업을 담당하는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이다.

라인플러스 경영진은 이른바 ‘라인 사태’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 직원이 참여한 설명회는 오후 6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당초 이은정 라인플러스 대표만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데자와 CEO와 라인야후의 유일한 한국인 사내이사였으나 이번 사태로 물러난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경영진은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 대표는 “한국 직원들이 걱정하는 차별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그룹사에서 불합리한 대우를 받는다면 갖고 있는 권한을 다해서 나서겠다”고 말했다. 신 CPO는 “보안 관련 이슈가 나온 부분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했다.


최근 라인야후 지주사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매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인플러스, 라인파이낸셜, 라인넥스트 등에 근무하는 2500여명의 한국인 직원들은 고용 불안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라인야후 경영권이 소프트뱅크에 넘어가면 한국법인의 사업 방향성과 임직원 고용 보장이 불투명해질 수 있어서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라인 계열 구성원과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에 대한 보호가 최우선이며, 이들을 보호하는 최선의 선택은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의 ‘고용 안정 보장’ 언급 시점을 두고 지분 매각을 전제로 한 협상이 상당 부분 진전됐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대주주 변경이 사실상 확정된 게 아니거나 두 대주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경영인이 섣불리 고용 안정 발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협상은 장기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네이버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는 경우의 수를 차단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7월 1일까지 일본 정부에 라인 야후가 제출할 행정지도에 따른 조치 보고서에는 지분 매각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로서는 지분 정리 계획이 어떻든, 매각 시 ‘친일 기업’이 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도 지난 9일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와의 지분 협상은 오래 걸릴지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임송수 조민아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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