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 절반 넘게 미달… 서울 경쟁률은 2.7배로

입력 : 2024-05-13 15:55/수정 : 2024-05-13 15:56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절반 넘는 단지가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국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은 5대 1을 밑돌며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같은 기간 2.7배로 뛰며 세 자릿수를 훌쩍 넘겼다.

13일 직방 집계를 보면 올해 1~4월 분양한 전국 아파트 99곳 중 52곳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일대일에 못 미쳤다.

미달 단지의 69%인 36곳이 지방 아파트였다. 울산·강원(각 0.2대 1) 대전·경남(각 0.4대 1) 부산(0.8대 1)이 특히 저조했다. 제주는 일대일로 간신히 정원을 채웠다.

이어 광주 1.7대 1, 전남 2.1대 1, 경기 2.5대 1, 충북 3.1대, 인천 3.5대 1, 대구 3.9대 1 순으로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이라고 지방보다 높지 않았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4.6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 6.8대 1보다 낮아졌다. 올해 경쟁률이 이보다 높은 지역은 124.9대 1을 기록한 서울과 전북(20.0대 1) 충남(10.0대 1) 경북(5.8대 1)뿐이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 경쟁률 45.6대 1의 2.7배를 넘겼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017 만원에서 7896만원으로 배 이상 뛰었다.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 탓에 평균값이 크게 뛰었다. 1~4월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709만원에서 1950만원으로 14.1% 올랐다.

단지별로는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평균 442.3대 1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냈다.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124.4대 1),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93.1대 1)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 전주 완산구 ‘서신 더샵 비발디’는 55.6대 1로 전국 4위, 지방 1위를 기록했다.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 검단 3차’(44.5대 1), 경기 성남 수정구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43.7대 1), 분당구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39.2대 1),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30.4대 1)는 가구당 30~40명씩 몰렸다.

직방 빅데이터랩실 김민영 매니저는 “최근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청약 시장에서 입지, 분양가 등에 따른 옥석 가리기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지방 여부가 아닌 향후 차익 실현 가능성과 입지적 장점이 청약 성적을 가릴 주요한 요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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