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0 총선에서 참패한 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한 한동훈 전 위원장을 서울 한 도서관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11일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한 전 위원장을 봤다는 누리꾼들의 글과 인증샷이 이어졌다.
한 전 위원장을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은 “(한 전 위원장을) 며칠 전 봤는데 오늘 또 와 계신다”며 “2층 열람실에 계시더라. 사람들이 매너 있게 많이 방해 안 하고 사인, 사진 찍는 사람 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은 직접 촬영한 듯한 한 전 위원장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분홍색 골전도 이어폰을 착용한 한 전 위원장은 도서관 열람실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한 전 위원장이 김보영 작가의 ‘역병의 바다’를 손에 쥔 사진도 올라왔다.
한 전 위원장은 “좋은 책 읽으시네요”라며 한 누리꾼이 가지고 있던 책에 사인도 해줬다고 한다. 누리꾼의 책 내지에 “주말에 도서관 좋죠! 늘 행복하세요. 2024. 5. 11. 한동훈 올림”이라고 적었다.
이 밖에도 한 전 위원장과 ‘셀카’를 찍었다는 누리꾼 등 목격담이 다수 이어졌다. 다른 누리꾼들은 “양재도서관이 부담스럽다면 과천도서관으로 와 달라” “다음은 남산도서관 예상해 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달 11일 비대위원장직 사퇴 이후 별다른 외부 활동 없이 자택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대를 받기도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다. 이후 지난 3일 함께 총선을 치른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 회동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참석자들에게 “요새 시간이 많다. 도서관도 가고 지지자들이 선물해준 책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한 전 위원장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다룬 한 여론조사에선 한 전 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1일 뉴시스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 전 의원이 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한 전 위원장이 26%를 기록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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