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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 배구, 외국인 감독이 구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왼쪽)과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이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구의 위상을 되찾겠습니다.”

침체기에 빠진 한국 배구가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 출발을 알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42) 여자대표팀 감독과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40) 남자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임 소감을 전했다. 두 감독 모두 비교적 젊은 나이의 외국인 지도자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근 한국 배구는 남녀부 가릴 것 없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세대교체 실패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실패했고, 각종 국제 대회에서 약체팀을 상대로도 패배하면서 세계랭킹도 고꾸라졌다. 현재 여자배구는 세계랭킹 40위, 남자배구는 28위다.

무너진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첫 단계는 문제를 제대로 진단하는 것이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팀이 체력, 체격 조건에서 부족하다”며 “체력 훈련 등을 통해 보완해서 원하는 레벨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미들블로커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짚었다. 모랄레스 감독은 “전술, 전략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며 “구단, 리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뛰어난 선수들이 대표팀에 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험대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다. 여자대표팀의 경우엔 내달 중순 열리는 2024 VNL을 대비해 이미 담금질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 중인 모랄레스 감독은 “득점을 고르게 분포하려는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저희는 체격·체력이 그렇게 좋은 팀도 아니라 낮고 빠른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이 자리를 잡기 전에 공격 루트를 가져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남자대표팀의 일정도 그리 여유롭지 않다.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과 7월 국내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에 참가하는 대표팀은 내달 1일 소집된다. 라미레스 감독은 앞서 강화훈련 16인 명단에 신예 세터 한태준(20·우리카드), 해외파 이우진(19·베로 발리 몬차), 최준혁(20·인하대)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포함하며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그는 “미래를 보고 선발한 선수들”이라며 “세대교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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