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있는 어머니 상습 폭행…‘두 얼굴’의 활동지원사

피해자 아들, 활동지원사 고발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

입력 : 2024-04-25 10:10/수정 : 2024-04-25 11:19
한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뇌병변 장애가 있는 60대 여성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YTN 캡처

뇌병변 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60대 여성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살가운 태도를 보였던 활동지원사의 ‘두 얼굴’에 큰 충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최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여성을 발로 차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폭행 장면 등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해 A씨를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 B씨의 집 안에서 촬영된 CCTV 영상에는 A씨가 B씨의 뺨을 때리고 발길질하는 등 수차례 폭행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B씨 아들은 “어머니가 볼살이 쪘다고 느낄 만큼 볼에 살이 오르셨는데, 너무 많이 맞아서 볼이 부은 게 아니었나 (싶다)”고 YTN에 말했다.

B씨는 2년 전 뇌혈관이 손상돼 쓰러졌다가 그 후유증으로 거동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A씨는 그런 B씨를 약 1년6개월 동안 돌봐왔다고 한다. 어머니와 따로 사는 아들은 어느 날 이웃주민의 얘기에 A씨의 만행을 알게 됐다. 이웃주민이 B씨 집에서 괴성과 폭행 소리가 들렸다고 전한 것이다.

평소 어머니를 살뜰히 챙기는 A씨 모습에 마음을 놓고 있던 아들은 방에 CCTV를 설치했고, 영상을 확인한 뒤 A씨의 실체를 알게 됐다. 영상 속 A씨는 B씨를 시도 때도 없이 때리고 폭언을 일삼았다.

A씨는 B씨 가족에게 선처를 호소하면서도 소속 센터에는 ‘볼을 살짝 만지기만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에 대한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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