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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1억에 팔린 클림트 작품…초상 속 ‘리저양’의 정체는

입력 : 2024-04-25 06:24/수정 : 2024-04-25 10:34
구스타프 클림트의 '리저양의 초상'. AP연합뉴스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가 말년에 남긴 초상화 ‘리저 양의 초상’이 경매에서 3000만 유로(약 441억원)에 팔렸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클림트가 사망하기 1년 전인 1917년 그린 이 그림은 오스트리아 빈의 부유한 사업가 집안인 리저 가문의 한 여성을 그린 초상화”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림의 주인공이 리저 가문의 어떤 여성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림 속 여성은 꽃무늬 상의를 걸치고 청록색 드레스를 입었으며, 피부색은 밝고 짙은 색 곱슬머리를 가졌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리저양의 초상' 경매 모습. AFP연합뉴스

그림의 원래 소유주인 리저 가문은 유대인 가문으로 나치 집권 시기에 박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그림은 1925년 전시에 공개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다.

1918년 클림트는 사망했고, 리저 가문의 많은 사람이 박해로 희생되거나 오스트리아를 떠난 상황에서 제작 당시엔 클림트 작업실에 있었던 이 그림의 보관처가 어디였는지를 설명할 만한 단서도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반부터는 오스트리아 한 가족의 소유로 전해져 내려오며 빈 인근의 한 저택 응접실에 걸려 있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리저양의 초상' 경매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작품을 취급한 경매회사 측은 그림 소유주가 누구였는지를 밝히지 않은 채 “리저 가문의 법적 후계자들과 현 소유주 측이 지난해 공정한 해결책을 만들어 동의한 가운데 경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클림트가 그린 다른 초상화 ‘부채를 든 여인’은 지난해 경매에서 8530만 파운드(약 1460억원)에 낙찰돼 유럽 내 예술작품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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