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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권성동·이철규 ‘몸풀기’에…“민심과 괴리” VS “친윤계 역차별”

국민의힘 권성동(오른쪽)의원과 이철규 의원이 지난 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도중 만나서 대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내부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사들이 각각 당대표와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위해 몸풀기를 하는 데 대해 엇갈린 시선이 교차한다.

‘원조 친윤’인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5선)은 이르면 6월 말 열릴 전당대회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다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3선)은 다음 달 3일 치러질 원내대표 선거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는 “총선 참패 후에도 친윤계가 전면에 나서면 국민들이 여당이 변화했다고 느끼겠는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친윤계를 중심으로 의원들은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를 제외할 경우 지도부를 어떻게 구성하나”, “친윤계 역차별”이라는 반박하는 상황이다.

권 의원은 24일 국민일보 통화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여러 상황을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권 도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권 의원은 ‘총선 참패 이후 친윤계나 영남 인사들은 전면에 나서지 말라’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민심의 소재를 잘 파악하고, 당·정 간 건강한 협력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하지, 어디 출신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 역시 최근 영입인재나 중진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며 보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23일에는 영입인재 당선자들을, 24일엔 낙선한 영입인재들과 잇달아 만나 조찬 모임을 가졌다. 이 의원은 일부 중진 의원들과도 의원회관 등에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광폭행보를 두고 당내에서는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영입인재들을 챙겼을 뿐”이라며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뭘 해야겠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윤 중진들의 행보에 대한 당내 평가는 엇갈린다. 한 재선 의원은 “총선 참패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친윤계가 지도부에 나서는 건 당을 쇄신하라는 총선 민심과 싸우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여당에서 ‘친윤’ 아닌 사람이 어디 있냐”며 “친윤·비윤 갈라치기를 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서울 마포갑에서 당선된 조정훈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식으로 균형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종선 박민지 박성영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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