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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 “의사수 추계, 공모하자”…정부 “증원 못 미뤄”

24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이 의사 수를 과학적으로 추계한 뒤 의대 입시에 반영하자며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했지만,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의대 교수들은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며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다.

비대위는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시나리오를 반영한 필요 의사 수의 과학적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학적 연구를 통한 충분한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의대 증원 계획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방 위원장은 “이러한 근거를 마련하는 데는 8∼12개월이 걸린다”며 “서울의대 비대위가 공모하는 연구 결과를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반영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민도 이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정부와 의사단체도 양보하고 의사 수 추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복귀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연구 주체로는 정부가 구성 중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의료개혁추진단과 서울의대 비대위가 함께 추진하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복지부는 “의료계 차원에서 의사 수급에 대한 객관적·과학적 추계는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입시 일정상 2025년도 의대 정원을 재추계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며, 필수·지역의료 인력 부족 해결 시급성을 고려할 때 증원을 내년으로 유예하자는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2000명이 맞지 않는 숫자라면 다른 숫자를 제시하고, 왜 그런 숫자를 제시하게 됐는지 근거를 명확히 제시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의료계에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합리적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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