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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던 日 하마 ‘겐짱’

오사카 덴노지 동물원 하마 알고 보니 암컷

입력 : 2024-04-24 15:31/수정 : 2024-04-24 15:42
12년만에 암컷으로 밝혀진 하마 겐짱. 일본 덴노지 동물원 공식 X 계정 캡처.

태어난 후 ‘수컷’으로 살았던 일본의 하마가 사실은 ‘암컷’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영국 BBC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덴노지 동물원의 하마 ‘겐짱’이 태어난 지 12년 만에 수컷이 아닌 암컷인 것으로 확인됐다.

겐짱은 5살이던 2017년 멕시코의 한 야생동물 공원에서 오사카로 왔다. 덴노지 동물원은 당시 겐짱의 멕시코 사육사로부터 겐짱이 수컷이라고 들었으며 세관 신고서에도 수컷이라고 표기돼 있었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활기차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고 하마 이름을 겐짱으로 지었다. 일본에선 남자 이름에 건강하다는 의미의 한자 ‘健’(겐)을 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겐짱이 성장할수록 사육사들은 겐짱의 성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겐짱에게 수컷의 생식기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겐짱은 암컷 하마를 향한 구애 행동이나 꼬리를 프로펠러처럼 흔들며 배설물을 뿌리는 전형적인 수컷 하마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동물원은 겐짱에 대한 DNA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 겐짱은 수컷이 아닌 암컷으로 드러났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기요시 야스후쿠 동물원 부원장은 “성별을 재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다”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동물원은 “겐짱은 체격이 작고 얼굴이 갸름해 사육사들이 ‘미남자’로 불러왔다”며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겐짱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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