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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옷 입고 또 훔쳐’… 한우 씨수소 정액 절도범 검거

입력 : 2024-04-24 11:32/수정 : 2024-04-24 11:33
형질별 유전능력 우수 한우 보증씨수소. 농촌진흥청 제공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쳤다가 구속된 30대가 울산 울주군 한우 씨수소 정액 절도범과 동일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5일 오후 9시45분쯤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 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돼 있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1000만원 상당)를 들고나온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창고에는 씨수소 정액 300여개 캡슐이 변질을 막기 위한 질소통에 보관돼 있었다.

씨수소는 농가 한우 개량을 촉진하기 위해 전국에서 뽑은 수소 중의 수소를 의미한다. 외모는 물론 혈통과 능력·유전체 분석에 이어 6마리 이상의 후대 검정까지 거쳐 선정한다. 축산 농가는 이러한 씨수소의 정액을 인공 수정용으로 구입한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범행 현장 인근 CCTV와 차량 출입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8000만원 상당)를 훔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

장수군 범행 현장과 울주군 범행 현장 절도범이 모두 배낭을 멨고, 헤드 랜턴을 착용했으며 운동복에 옷 상표 위치가 비슷했던 것이다.

경찰은 장수군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A씨를 찾아가 추궁한 끝에 결국 자백을 받아냈다.

A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축산 공부를 했던 터라 관련 지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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