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글로벌 시장 도약…“북미 시장 마취제 수출 주효”


휴온스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마취 주사제 수출 공략이 제대로 먹히고 있다.
24일 휴온스 그룹에 따르면 지주 회사인 휴온스 글로벌은 2023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584억원, 영업 이익 11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 14%, 32% 성장했다.
휴온스 그룹의 성장 배경은 주요 사업 회사들이 전문 분야에서 핵심 역량이 강화되고 북미 시장 중심의 해외 수출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북미 지역 중심의 주사제 수출 증가로 지난해 마취제 매출은 전년 대비 60%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전문 의약품 중 미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품목허가(ANDA)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품목의 북미 지역 수출은 연간 약 2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 바이알(2020년 5월), 2% 리도카인주사제 5㎖ 바이알(2023년 6월) 등 5개 품목에 대한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휴온스는 캐나다에서도 리도카인 국소마취제(1% 리도카인 앰플, 1% 리도카인 바이알) 허가를 받아 북미 지역 수출 국가를 확대했다. 해당 품목들은 지난 2018년 4월과 2020년 5월에 각각 미국 FDA의 ANDA를 취득하며 한국 주사제의 품질과 안전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바 있다.

또 휴온스는 주사제 외에 점안제, 건강기능식품 등 수출 품목 확대에 주력하고 기존 미국 FDA 승인을 기반으로 한 주사제 품목의 유럽 및 중동 시장 신규 등록 등 수출국 다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존 2% 리도카인 마취제의 북미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CMC 점안제 및 건강기능식품 수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휴온스USA는 본격적인 북미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맥케슨, Spectra 등 유통 공급망 구축을 통해 휴온스 주사제 수출 증가를 도모하고 기초 의약품 공급 부족인 미국 시장을 타깃팅해 제품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휴온스의 일본 법인인 휴온스Japan은 의약품 및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현지 유통·판매를 통해 일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휴온스의 수출액은 2021년 360억, 2022년 406억, 2023년 597억으로 지속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 생산능력(약 2600만 바이알)에서 약 3배 늘어난 7900만 바이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500만 카트리지에서 약 1.5배 늘어난 2억1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의 본격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제천 2공장 점안제 생산시설에 대한 식약처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이로서 점안제 생산 능력은 기존 3억5500만관에서 5억2500만관으로 48% 가량 늘어난다.
휴온스 그룹은 에스테틱과 위탁개발생산(CDMO)사업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휴메딕스는 필러(엘라비에® 프리미어, 리볼라인)와 보툴리눔 톡신(리즈톡스) 등 에스테텍 사업에 집중한다. 중국 브라질 중남미 지역에 이어 중동, 동남아, 러시아, CIS 국가 등으로 수출을 늘리며 매출 신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이 외에도 원료 의약품(HA), 전문 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메딕스는 최근 식약처에 원료·완제 연계심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DMF) 등록 및 판매승인을 완료했다. 그간 중국에 의존하던 헤파린나트륨의 국산화를 이끌어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휴메딕스는 기존 히알루론산(HA), 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PDRN) 원료와 더불어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개발, 생산해 전 세계 원료의약품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일반 의약품, 화장품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해 신규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화장품 부자재 전문 기업 휴엠앤씨는 화장품, 제약, 의료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토탈 부자재’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화장품 기업들이 전 세계 주요 생산 기지로 떠오르면서 CDMO, OEM·ODM 시장의 높은 성장성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중장기적으로 두 사업을 연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는 토탈 패키지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령화로 확대되고 있는 의료용 및 미용 목적의 주사제 수요를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띠엔하이 공단에 4500평 규모의 의료용기 제2공장인 HuM&C Vina(휴엠앤씨 비나)를 설립했다. 법인 설립 직후 설비 투자를 단행해 1차적으로 휴온스의 제2공장 가동 시기에 맞도록 2025년까지 연간 약 6000만 바이알, 8000만 카트리지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완공 시 현재 동 품목의 국내 생산분 70%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추가로 갖추게 된다.
휴엠앤씨는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을 갖춘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구축해 바이알, 카트리지 등 의료 용기 품목의 생산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휴온스 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비롯해 투자 계약 체결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외부 R&D 파이프라인 도입부터 파트너십 체결, 지분 투자까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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