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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이란에 대표단 파견”…‘친러’ 군사협력 심화 우려

입력 : 2024-04-24 07:44/수정 : 2024-04-24 10:5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이 이란에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대외경제성 대표단이 이란을 방문하기 위하여 23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출발 소식 외 다른 설명은 없었으나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란으로 향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과 이란은 반미 진영의 전통적 우방으로 탄도미사일과 핵 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2019년 박철민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이 이란을 방문해 이란 의회 의장 등을 만나고 양측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대표단 파견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북한과 이란의 교류이기에 더욱 주목된다.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지원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친러’를 축으로 한 군사 협력 등을 심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 지원 차원이 아닌 북한과 이란의 직접적 군사 협력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 또한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부분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에 북한의 미사일 부품이나 기술이 포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란이 만들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가 널리 쓰고 있는 무인공격기 ‘샤헤드-136’이 북한으로 유입돼 남쪽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오래전부터 나왔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이란이 1980년대부터 미사일 분야 협력을 개시했다고 추정한다. 이란의 주력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샤하브3’이 북한 ‘노동’ 미사일 기반이며, 이란 ‘코람샤르’ 탄도미사일은 북한 ‘무수단’과 연계됐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액체연료 기반 미사일이 다수였다가 고체연료 미사일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이어서 고체연료 기술에서 앞선 이란에 관련 도움을 요청하려고 할 수도 있다. 특히 고체연료 극초음속미사일 분야 양측 협력이 우려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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