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여아에 ‘성관계 놀이’…가해 초등생 부모, 집 내놔”

입력 : 2024-04-24 04:32/수정 : 2024-04-24 09:52
국민일보DB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관계 놀이를 하자”며 성기를 보여주고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이 이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학생 A군의 부모는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매물로 내놨다고 23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해당 아파트 인근 학원 원장은 “가해 학생이 누구인지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다 안다”며 “가해 학생 측이 집을 내놨다고 들었다. 아직 이사는 안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자 경찰은 인근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기동순찰대 차량 2대와 경력 10명을 동원해 해당 아파트를 순찰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인근 태권도장에는 아이에게 호신술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늘었다고 한다. 태권도장 원장은 “학부모들이 호신술을 지도해 달라,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대처방법을 알려 달라고 요청한다. 하원할 때 아이를 집 앞까지 데려다 달라는 요청도 생겼다”고 매체에 말했다.

서울 구로구 한 아파트에 올라온 입주자대표회의 공지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A군이 초등학교 저학년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에는 지난달 20일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공지문이 붙었다.

공지문에 따르면 A군을 포함한 남학생 3명은 어린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성관계 놀이’를 대가로 ‘돈을 주겠다’는 식으로 회유했다. 피해 여학생들이 “우리한테 왜 이러냐”고 하자 이들은 “다른 애들은 엄마랑 같이 다녀서 안 된다. 너희가 딱이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A군은 학원 차에서 내린 8살 여자아이를 따라가 놀이터로 유인해 성기를 보여주며 ‘네 것도 보자’고 했다. 놀란 여자아이가 도망쳐 자기 집 공동현관으로 들어가자 A군도 같이 따라 들어가 ‘(CCTV가 없는) 계단실로 가자’며 무릎 꿇고 빌었다. 그 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동해 또 자신의 성기를 노출했다.

A군은 초등학교 고학년이어서 촉법소년(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에 해당돼 형사처벌 대상에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 관측이다. A군이 저지른 행동은 성인일 경우 강제추행미수죄, 공연음란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성착취목적대화죄 등이 성립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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