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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문건’ 작성자 “민희진과 논의 NO…개인적인 글”

“하이브-어도어 간 갈등에 대한 고민 담은 것”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내부 문서로 포장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민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모회사인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민 대표의 ‘경영권 탈취 시도’ 정황이 담겼다는 내부 문건을 작성한 당사자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어도어 부대표이자 민 대표의 측근인 A씨는 23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는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복수의 언론에 밝혔다.

이어 “이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전날 어도어에 대한 전격 감사에 착수해 A씨가 지난달 작성한 업무 일지를 찾아냈다. 해당 문건엔 ‘하이브가 어떻게 하면 어도어 지분을 팔 것인가’ 등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투자자 유치 1안·2안 정리’ 항목엔 싱가포르투자청(GIC),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암시하는 알파벳 G와 P와 함께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등의 문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 대표와 어도어 일부 임원들이 ‘탈(脫) 하이브’를 계획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A씨는 그러나 이를 ‘개인적인 글’이자 ‘민 대표와 상의하지 않은 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내용은 보고나 공유를 위한 문서가 아니며 ‘내부 문서’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어도어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했다.

또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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