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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회담, 민생·국정현안 가감 없이 의제로”…회담 이후 총리 지명될듯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협정 및 MOU 서명식' 도중 얼굴을 만지며 생각에 잠겨 있다. 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가진 이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하는 수순으로 인적 쇄신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준비를 위한 첫 실무회동을 열고 의제와 회담 날짜 등을 협의했다. 양측은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가감 없이 본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 민주당의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오후 1시58분부터 40여분간 국회에서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많이 듣겠다’고 밝힌 만큼, 어떠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신임 총선 인선 문제다.

윤 대통령이 총리 후보군에 대해 설명한 뒤 이 대표에 민주당의 인준 협조를 당부하고, 이 대표가 이를 수용할 경우 협치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인사는 단행했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한 신임 총리 인선은 여전히 장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에게 용산 초청을 제안했기 때문에 여러 얘기를 주고받아야 된다”며 “후임 총리는 (지명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주창하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문제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도 회담의 주요 의제다.

다만, 정부·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이번 주 개최가 예상됐던 회담이 다음 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이날 실무회동을 마친 뒤 “회담 일정은 추후에 다시 논의키로 했다”면서 “2차 준비회동은 민주당과 대통령실이 각자 준비상황을 점검한 후에 다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차 준비회동의 날짜도 정하지 않은 상태라 회담 개최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의 첫 회담이 야당과의 소통을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일회성 회담’이 아닌 장기적 소통을 위해 이번 회담 전에 정무수석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일단 협치의 채널이 구축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김영선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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