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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설움’ LG·KT, 봄 농구 첫 최종전 소환했다

창원 LG 양홍석(왼쪽)과 수원 KT 허운. KBL 제공

프로농구에서 왕관을 쓰지 못한 창원 LG와 수원 KT가 올 시즌 봄 농구 최초의 시리즈 최종전을 소환했다. 반드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무관의 설움을 털겠다는 양 팀의 집념이 반영된 결과다. LG와 KT가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최종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게 되면서 챔프전에 선착한 부산 KCC는 체력적 이점을 갖게 됐다.

LG와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프로농구(KBL) 4강 PO(5전 3승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22일 펼쳐진 4차전에서 반격에 성공, 시리즈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올 시즌 6강과 4강 PO를 통틀어 최종전이 펼쳐지는 건 처음이다.

두 팀 모두 챔프전 우승 경험이 없어 최종 5차전은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LG는 2000-2001시즌, 2013-2014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KT는 전신 KTF 시절이던 2006-2007시즌 단 한 차례 챔프전에 올라 준우승을 거둔 게 전부다.

봄에 유독 약했던 두 팀은 모처럼 챔프전 진출 기회를 잡았다. LG는 최근 2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시즌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봄 농구를 접었다. KT 역시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6강, 2021-2022시즌 4강 등 최근 세 차례 PO에서 시리즈 승자가 되지 못했다. 이번엔 6강을 거쳐 4강에 올라 챔프전을 바라보고 있다.

KT를 이끄는 허훈은 최종 5차전을 앞두고 “우리가 LG에 질 전력이 아니다.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강조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다시 잘 준비해서 5차전 승리를 거두고 반드시 챔프전에 가겠다”고 다짐했다.

7전 4승제로 치러지는 챔프전은 2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1일 챔프전에 선착한 KCC는 5일이나 휴식기를 갖게 됐다. 반면 LG와 KT는 이틀만 쉬고 챔프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KCC 전창진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든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역대 KBL에서 4강 PO 최종 5차전은 총 8번 열렸다. 4강 5차전 승리 팀은 이 중 세 차례 챔프전 정상에 올랐다. 2008-2009시즌 우승한 KCC가 대표적이다. 당시 KCC는 6강과 4강 PO 5차전, 챔프전 7차전까지 총 17경기를 치른 끝에 우승 축배를 들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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