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섭단체 되면 좋지만…사람 빼오는 식으론 안 해”

조 대표 “이 대표 발목 잡겠다는 것 아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서두르거나 이 사람 저 사람 빼 오는 식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원내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도 개선을 통해 20석 미만도 원내교섭단체가 되거나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안 돼도 조국혁신당이 할 일을 못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합당하고 분당하는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을 확보해) 돈을 많이 번 정당도 있지만 그 정당이 그렇다고 많은 지지를 얻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4·10 총선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되려면 총선에서 당선인을 배출한 군소정당, 시민 사회 측과 손을 잡아야 한다. 국회법상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맞추기 위해선 8석이 더 필요하다. 진보당(정혜경·전종덕·윤종오)과 새로운 미래(김종민), 새진보연합(용혜인) 등이 교섭 대상이지만, 현실적으로 뜻을 모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회 내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지난달 27일 이런 내용의 정치개혁 정책을 내놨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후 이에 관한 당내 기류가 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혁신당은 제22대 국회 내에서의 교섭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영수회담을 앞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전날 제안했다.

그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바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 대표가 범야권의 대표로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민주당이 얻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 192석을 대표하게 된다. 이 대표는 192석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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