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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키운 민희진의 배신?”…하이브 주가 8% 급락

하이브, 민 대표에 감사권 발동
시가총액 하루 새 7500억 증발

입력 : 2024-04-23 05:14/수정 : 2024-04-23 10:23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왼쪽 사진)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뉴시스, 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하이브의 주가가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감사권 발동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7.81% 급락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는 전 거래일보다 1만8000원(7.81%) 내린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종가 기준 9조6008억원이던 시가총액이 8조8511억원으로 감소했다. 하루 만에 약 7500억원이 날아간 셈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거나 하이브가 보유 중인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다 사내 감사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확인하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희진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날 오전에는 어도어 경영진 업무구역을 찾아 회사 전산자산 회수와 대면 진술 확보에도 나섰다.

걸그룹 뉴진스. 뉴시스

민 대표는 그러나 이날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에 대해 “어이없는 언론플레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또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Copy)한 문제를 제기하니 날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민 대표가 2021년 설립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로 하이브의 지분율이 80%다. 나머지 20%는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콜옵션(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어도어 지분 18%를 매입, 하이브에 이어 어도어의 2대 주주가 됐다.

민 대표는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유명 아이돌그룹의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아 가요계에서 명성을 얻은 스타 제작자다. 그는 하이브로 이적한 뒤 용산 신사옥 공간 브랜딩과 디자인도 맡았다. 민 대표가 육성한 걸그룹 뉴진스는 2022년 등장과 동시에 ‘하이프 보이(Hype Boy)’ ‘어텐션'(Attention)’ ‘디토(Ditto)’ ‘OMG’ 등 히트곡을 연이어 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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