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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맥주 곰팡이 독소… “中만 판매” 논란 불지펴

입력 : 2024-04-23 04:59/수정 : 2024-04-26 16:02
SNS 캡처

중국 4대 유명 맥주로 꼽히는 하얼빈 맥주의 생산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됐으나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되고 있다. 하얼빈 측은 중국 본토에서만 팔리는 제품이라고 해명했다.

22일 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최근 맥주 30종의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하얼빈에서 생산한 ‘맥도(마이다오) 맥주’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데옥시니발레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맥도는 하얼빈의 저가 모델 중 하나로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데옥시니발레놀 검출량은 1㎏당 26㎍이었다. 이는 현지 국가 표준인 1000㎍/1㎏보다는 낮았다. 몸무게 60㎏인 성인 남성이 하루 4캔씩 마셔도 안전하다. 다만 홍콩소비자위원회는 “이 제품을 지속해서 마실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옥시니발레놀은 주로 밀 보리 옥수수 등 곡물에서 발견돼 부패를 일으키는 독소다. 이를 과하게 섭취하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맥주에서 검출되는 건 보통 보리 발효 과정에서 곰팡이에 오염된 후 만들어진 독소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맥도 맥주가 여전히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대형 전자 상거래 플랫폼과 공식 매장에서는 사라졌지만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얼빈 측 해명도 문제가 됐다. 하얼빈 측은 “데옥시니발레놀 검출량이 중국 국가 표준보다 훨씬 낮고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식품안전기관의 기준보다도 낮다. 중국 내에서만 생산·판매되고 수출은 이뤄지지 않는 제품”이라고 말해 중국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하얼빈 맥주는 1900년부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 맥주 브랜드 중 하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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