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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멸감 느꼈을 것”…어린이집 교사에 똥기저귀 던진 학부모 집유

1심, 징역 6개월·집유 2년 선고

전국 17개 시도 어린이집 연합회원들이 지난해 9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교권보호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집 교사에게 똥 기저귀를 던진 학부모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45)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4시20분쯤 세종의 한 병원 화장실 안에서 자신을 찾아온 어린이집 교사 B씨(53)의 얼굴을 향해 똥 기저귀를 던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기저귀에 얼굴을 맞아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눈 타박상 등 상처를 입었다.

A씨는 세살배기 첫째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다친 일로 학대를 의심하던 중 원장과 함께 병원을 찾아온 B씨와 얘기를 나누다 홧김에 이런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둘째 자녀의 입원으로 병원에 있던 상황이었다.

고 판사는 “대화하기 위해 찾아온 피해자의 얼굴을 똥 기저귀로 때려 상처를 낸 점 등 죄질이 좋지 않고 해당 교사는 모멸감과 정신적 충격을 느꼈을 것”이라며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상처가 중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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