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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만 쓰는 요즘 아이들 제주어 잊을라…도, 사투리 대중화 추진

입력 : 2024-04-22 15:06/수정 : 2024-04-22 15:15

제주도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제주어 교육과 도내외 홍보 등 23개 사투리 대중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지난해 11월 제주도와 도교육청 간 교육행정협의회 협의 결과에 따라 올해 3월부터 도내 초·중·고 학년별 제주어 필수 교육 시간이 5시간에서 6시간으로 한 시간 늘어난다.

제주어교육 시범학교는 기존 창천초 1개교에서 신제주초와 동광초를 추가해 총 3개 학교로 확대된다. 각 학교는 예산을 지원받아 1년 간 제주어를 활용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들의 제주어 사용 빈도를 높이기 위한 제주어 교육사업은 올해 초등학교 10개교와 중·고교 16개교 등 총 26개교에서 추진된다.

제주어보전회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제주어 강사진이 신청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제주어 사용법을 가르친다.

일선에서 제주 문화를 알리는 문화관광해설사를 대상으로도 제주어 교육이 이뤄진다.

제주어연구소에서는 도민을 대상으로 제주어를 통해 제주문화를 배우는 제주어 교육과정이 마련된다.

서울시 용산구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이달 19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방언을 주제로 ‘사투리는 못 참지!’ 기획특별전을 개최한다.

제주도는 ‘삼춘의 바당’을 주제로 참여해 제주 해녀의 언어와 삶을 내용으로 제주어의 다양성과 인류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선보인다.

이달 30일 강남스퀘어에서는 제주어 홍보 부스를 운영해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제주어 퀴즈, 제주어 핸드북 배부 등 제주어 홍보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우리들의 블루스’ ‘파친코’ ‘웰컴투 삼달리’ 등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도는 제주어 뉴스 제작, 드라마 제작 지원, 웹툰 기반 제주어 활성활 콘텐츠 홍보 등 매체를 통한 제주어 알리기도 함께 추진한다.

더불어 제주어 생활수기 공모, 제주어 문학상, 제주어 말하기 대회 등 도민이 직접 제주어를 활용해 참여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도는 웹 기반 제주어대사전 편찬과 제주어박물관 건립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2010년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 5단계 중 4단계’(심각한 소멸 위기 언어)로 분류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언어는 잊히면 곧 사라지게 된다”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제주어 사용 확대와 홍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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