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검찰 출신 변호사 동원해 회유”… 이화영, ‘옥중 서신’ 폭로

수원지검이 19일 언론에 공개한 수원지검 1315호 창고방 내부 사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해당 공간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술을 마시며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변호인을 통해 술 마신 장소를 영상녹화실로 변경했다. 연합뉴스

‘진술 조작 술 파티’ 의혹을 제기한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검찰 출신 변호사를 통한 검찰 측 회유가 있었다고 추가로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22일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A검사(수사 검사가)가 연결해 만났다”며 “1313호실 검사의 사적 공간에서 면담이 진행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검찰 고위직과 약속된 내용이라고 나를 설득하였다”며 “‘김성태의 진술을 인정하고, 대북 송금을 이재명을 위해서 한 일’이라고 진술해주면, 재판 중인 사건도 나에게 유리하게 해주고 주변 수사도 멈출 것을 검찰에서 약속했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지사는 진술 조작 술 파티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서도 묘사했다. 그는 검찰 주선으로 해당 변호사와 몇 차례 더 만났고 어느 날 A검사와 1313호실 수사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과 소주를 곁들여 1313호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저녁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성태가 연어를 먹고 싶다고 하자, 연어회·회덮밥·국물 요리가 배달되었다. 흰 종이컵에 소주가 따라졌다. 나는 한 모금 입에 대고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가 22일 공개한 옥중서신. 연합뉴스

교도관과 검사와의 갈등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직원들은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와서 김성태, 방용철(쌍방울 부회장)의 수발을 들었다. 김성태는 ‘냄새나는 구치소에 있기 싫다’며 거의 매일 검찰청으로 오후에 출정 나갔다”며 “김성태 등의 행태를 말리는 교도관과 ‘그냥 두라’고 방조하는 검사와의 충돌도 있었다”고 적었다.

김 변호사도 이날 입장을 내고 “검찰이 지속적으로 회유·압박을 부인하므로 추가 주장한다”며 “이화영 피고인은 김성태와 A검사의 주장만으로 검찰의 제안을 신뢰할 수 없었다. 이에 A검사가 동원한 방법은 고위직 검찰 전관 변호사”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해당 변호사는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화영을 구치소에서 접견하고 수원지검에서도 만났기 때문에 접견 기록과 검찰 출입처 명단 기록으로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